화해와 용서

2009. 8. 19. 12:44 from 카테고리 없음

이해하면 용서하게 되고, 용서하면 화해하게 되며, 화해하면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.
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. 오래 참는 마음, 그것이 사랑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.


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.
가장 많이 걸린 기사 제목.
화해와 용서.
화해와 용서를 실현한 분.

나는, 늘 화해와 용서를 하지 못했다. 용서할 수 없었기에 화해를 신청할 수 없었고, 화해할 수 없었기에 용서하지도 못했다. 내 마음의 크기는 고작 이 정도였다.
얼만큼 너른 사람이되어야, 용서가, 화해가 가능할까.

김대중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를 보면서, 나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.
어떻게 저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.
어떻게 화해의 손길을 건넬 수가 있나.

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는 그들을 용서한 것이라고 생각했다.
단죄해야할 것들은 있는 법이라고.

불행이도 나는, 어제 오후에서야, 그것이 얼마나 큰 마음이였는지, 가늠한다.
정말 화해한 것이구나, 용서한 것이구나, 그것이 더 큰 마음이구나,
더 높은 마음인 것이구나.

가장 아름다운 행동이구나.


나는 얼마나 옹졸한가.
먼저 손을 내미는 법부터 배워야한다.
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법부터.

용서하고, 화해할 줄 아는 사람이,
용서를 빌고 화해를 신청할 줄 아는 사람이,
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수 있을 줄 아는 사람이,
되고 싶다.
용서하고 싶다. 나를. 용서를 빌고 싶다. 내게. 그리고 네게.




Posted by 난데없이낙타를 :

힘들 시간,

2009. 8. 16. 23:43 from 카테고리 없음
한참 힘들 시간이다. 그것을 알고 있기에, 견딜 수 있다. 이 시간만 통과하면 괜찮아질 것이다. 그 때까지만 견디면 된다. 그러니, 좀 더 참아보자. 그러다보면 지나간다.
Posted by 난데없이낙타를 :

결국

2009. 8. 13. 14:57 from 카테고리 없음
안고 갈 수 없게 되었다.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.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, 마음이 너른 사람,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. 과거는 이길 수가 없어서, 늘 과거가 싫었다. 과거없이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, 차가워지고 싶었다. 그런 과거들에게 있어, 저 멀리 과거라는 화석에 맡겨놓고, 나와는 상관없는 과거를 오래된 화석 쳐다보듯이, 그저 관망만 하고, 나와의 거리조차 없는 그냥 먼 물질이 되길 원했다. 어쩔 수 없지, 나는 고작 이 정도 되는 사람이고, 떠오르는 환영이나, 불필요한 상상들로 인해서,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데. 어쩔 수 없지. 어쩔 수 없는걸까...
Posted by 난데없이낙타를 :